빌 게이츠 방한으로 SMR 협력 본격화, AI 전력난 해법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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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9:17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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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테라파워 의장이 방한해 정부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 AI 전력난 해결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 협력을 구체화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는 K-나트륨 개발 및 미국 실증로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고,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도 공급망 참여를 본격화했습니다. 2031년 상용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장의 전력난 해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이 글로벌 SMR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 원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시설들은 안정적인 기저전원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은 소형모듈원자로를 통해 AI 시대의 전력난을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으는 것이었죠.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원전은 소듐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4세대 원전입니다. 용융염 기반 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출력 조절이 유연하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기술적 강점 덕분에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2022년 테라파워에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자리 잡았고, 이번에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양사는 미국 와이오밍주 실증로 참여를 넓히고 국내 환경에 맞춘 K-나트륨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죠.

한국이 SMR 표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

빌 게이츠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났습니다. 김 장관은 한국이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원전 제조 및 건설 생태계를 강조하며,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대량 양산 능력이 만날 때 비로소 SMR 경제성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과 중소 중견기업 제조 생태계가 결합된 한국이 테라파워 비전을 현실화할 최적의 파트너라는 겁니다.

이러한 논의는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고, HD현대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 및 시공 역량을 논의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핵심 안전 시설 기자재 제작 계약을 맺었죠. 여기에 한국수출입은행이 맞춤형 금융 패키지 지원을 약속하면서 기술과 자본이 하나로 묶이는 모양새가 뚜렷해졌습니다.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와 시장 전망

SMR이 본격적으로 전력망에 공급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습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지만, 2031년 상용운전을 목표로 와이오밍주에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AI 전력난을 해결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죠.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보면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테라파워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요는 확실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SMR 특별법을 바탕으로 창원과 부산, 경주에 제작지원센터를 구축하며 2030년대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죠. 아울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한국이 단순한 기술 도입국을 넘어 글로벌 SMR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