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테러...IS 추종자 사살·정치적 파장 우려

네연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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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후 9:48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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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성소수자 축제에서 IS 추종자가 저지른 차량 돌진 테러로 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보안 당국 감시 아래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공식 방호구역 밖 보행로를 이용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 AfD의 지지율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 사회는 안보와 다양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베를린의 밤, 축제가 참사로 뒤바뀌다

25일 밤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행진을 앞둔 현장에 참사가 닥쳤습니다. 흰색 승합차가 인파를 향해 돌진해 여성 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는데요. 차량이 멈춘 뒤에도 운전자는 마체테를 휘두르며 도주했고, 범행 다음 날인 26일 경찰 특수기동대와의 대치 끝에 사살되었습니다.

용의자는 21세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 압둘 발루트였습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의 지지자로 확인되었는데요. 과거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하려다 적발된 전력이 있고, 최근 SNS에 IS 선전물을 올린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독일 보안 당국이 위험인물로 분류해 감시해 오던 인물이었지만, 풀려난 직후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던 것이죠.

통제 밖에서 찾아낸 허점

이번 사건은 안전 통제구역의 사각지대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식 방호구역과 행사장에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이동식 볼라드가 설치되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데요. 하지만 차량은 통제 구역 바깥인 공원 보행로로 진입해 400m가량을 주행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사실 독일은 2016년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 테러 이후 주요 행사마다 차량 돌진 방지 시설을 의무화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 트리어, 마그데부르크, 뮌헨 등에서 유사한 참사가 반복되었고, 이번에도 완전한 차단은 불가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하지만 100% 안전은 없다며, 이동 동선 전체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치적 파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커지나

테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정치적 파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9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 이른바 AfD의 반사이익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학계 연구에 따르면 과거 테러 발생 지역에서 AfD 득표율이 평균 6% 상승했고,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AfD는 이번 사건을 정부의 이민 정책 실패로 규정하며 외국인 추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정당들은 개방성과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사회적 단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극단주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테러에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안보와 다양성 사이에서 독일 사회는 쉽지 않은 균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