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에 찾아온 전력 피크
8월 7일 오후, 최대전력이 95.321GW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올여름 최고치이자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인데요. 전력당국은 당초 8월 셋째 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피크가 폭염 장기화로 한 주 이상 앞당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기업들의 여름휴가가 끝나 산업체 조업률이 정상으로 회복될 예정입니다.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 속에 산업용 전력 수요까지 더해지면, 역대 최대 기록인 97.115GW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사실 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산업체 재개와 먹구름이 변수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 측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공급예비율은 9%까지 하락해 안정권인 10%대를 밑돌았는데요. 비상경보 기준인 예비력 5.5GW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당장 차질은 없지만, 긴장감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입니다. 국내 태양광 설비의 40% 이상이 전라도에 밀집해 있는데, 먹구름이 끼면 발전량이 급감합니다. 2024년 역대 최대 수요일에도 태양광 발전량은 4.2GW에 그쳤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전력계통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공급능력을 전년보다 2GW 늘린 107GW까지 확보하고, 8.8GW 규모의 추가 예비자원을 사전에 준비했습니다. 당국은 역대 최고 수요가 기록되더라도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냉방병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챙겨야 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기 풀가동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면서 두통과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냉방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에어컨 찬 바람을 직접 쐬지 말고 2~4시간마다 5분 이상 환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률적인 냉방 제한보다 합리적 소비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개문냉방은 전력량을 약 1.7배나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낭비 요인인데요. 이에 8월 10일부터 절전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22일 에너지의 날에는 주요 명소에서 소등 행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를 무사히 넘기면 당분간 최악의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산업용 전기 수요는 계속 늘어날 테니, 전력을 효율적으로 쓰는 문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