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집서 나온 '인수위 군 인사명단'…계엄 사전준비 정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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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후 6:32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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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주거지에서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 군 장성 인사 명단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근무 군인 80명 명단이 잇따라 발견되었습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계엄 사전 준비 정황을 항소심에 증거로 제시하며, 노 전 사령관의 인사 개입과 내란 모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시절부터 이어진 군 인사 개입 의혹

12.3 내란 사건의 비선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윤석열 정부 초기 군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집 금고에서 2022년 대통령 인수위 시절 작성된 군 장성 인사 명단이 발견되었는데요. 이 문건에는 김승겸 합참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 등의 이름과 보직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이 명단에 기재된 인물들이 실제로 해당 자리에 임명되었다는 점입니다. 법원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 내 일부 내용을 우연의 일치로 봤지만, 인수위 시절 작성된 이 문건은 단순한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정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빨강·파랑' 구분과 계엄 장애인물 80명 명단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는 또 다른 문건도 나왔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2023년 10월 군 인사명단에는 인물들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표시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특정 기준에 따라 인물을 분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욱 주목받는 건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거나 국방정책과 관련된 군인 80명의 명단입니다. 이 명단에는 예비역 6명을 포함해 당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과 함께 근무했던 인물,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과 같이 근무했던 군인들이 포함되었습니다. 특검은 이 문건이 비상계엄 실행 시 장애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을 사전에 선별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늦어도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와 남은 쟁점

특검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압수한 문건 중 14쪽 분량을 추가 증거로 신청하며 수사망을 촘촘히 조이고 있습니다. 사실 노 전 사령관이 점찍은 인물들이 이후 12.3 내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가 내란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설계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노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 연결된 경위로는 무속에 관심이 많은 김건희 여사와 그 모친의 측근인 김충식을 통한 루트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노 전 사령관 측이나 관련자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종합 특검팀은 노상원의 인사 개입 정황과 내란 모의 사이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