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출품 거부, 아시안 팝 부문 두고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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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전 11:01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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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전격 거부했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지역과 언어로 음악을 구분한다는 점에 대한 반발인데요. 그래미 CEO는 차별이 아니라며 본상 경쟁과 배타적이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BTS의 이번 결정이 서구 중심 음악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미를 향한 BTS의 선언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전격 거부했습니다. 멤버 일곱 명은 지난 7월 29일 개인 SNS를 통해 올해 시상식에 작품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들은 음악이 특정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이 결정은 그래미 측의 새로운 부문 신설과 맞물려 나왔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내년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하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구분하는 방식 자체가 서구 중심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아시안 팝' 신설이 불러온 갈등

이번에 신설된 부문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며 아시아 국가 언어 사용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아시아 팝 음악의 깊이와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고 주요 아티스트에게 별도의 조명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조건이 케이팝을 '글로벌 팝'이 아닌 지역적 장르로 가두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본상 경쟁에서 K팝 아티스트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장르 부문과 본상 부문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아티스트가 두 부문 모두에 도전하고 심사받는 데 전혀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BTS의 결정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창작자로서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구 중심 체계에 던진 질문

BTS는 이미 2021년부터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의 히트곡으로 주목받았지만 수상에는 매번 이르지 못했는데요. 이번 출품 거부는 더 이상 기존 평가 체계 안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팬덤은 물론 음악 업계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이번 선언으로 인해 아시안 팝의 정의와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겪는 구조적 고민에 대한 논란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BTS의 이번 행보가 서구 중심의 음악 산업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