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돌아온 홈플러스…9월 4일 회생 시한까지 '운명의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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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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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을 완료하며 한 달간의 휴업을 마무리했습니다.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 확보로 회생절차 폐지가 취소되었지만, 9월 4일까지 채권단 75% 동의를 얻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은 여전합니다. 트레이더 조식 운영 전환과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노사정 합력과 카드사 대금 정상화 등 공급망 회복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1조 원대 공익채무와 점포 매각 등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입증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 달의 공백을 깨고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홈플러스가 지난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을 완료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휴업 공백을 끝내고 매장에 다시 불을 켠 건데요. 이번 재개장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확보되면서 가능했습니다. 법원이 지난달 내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취소되면서 숨 돌릴 틈을 얻었지만, 9월 4일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까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은 그대로입니다.

현재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전체 채권의 56.5%를 차지하고 있어, 나머지 금융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당연히 영업 재개 후 보여줄 실적이 곧 설득력이 될 텐데요. 홈플러스는 재개장 점포에 고객이 몰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매장은 달라졌습니다, 식품 중심으로

재개장한 점포들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미국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방식을 도입해 수익성 높은 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2, 3층 구조였던 일부 매장은 2층 단층으로 축소 운영되며 효율성을 높였는데요. 식품관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주요 업체 제품으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지만, 가전이나 장난감 등 비식품 영역은 여전히 불이 꺼진 빈 공간으로 남은 곳도 있습니다.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개장을 기념해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반값인 3,490원에 치킨을 판매했습니다. 8월 말까지 육류와 수산물, 과일 등 주요 먹거리 할인도 계속되며, 59개 점포에서는 온라인 배송 영업도 함께 재개되었습니다.

살리기 캠페인 뒤에 남은 과제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노사와 정치권이 한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개장일에는 마트산업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이 참여하는 '살리기' 장보기 캠페인이 열렸고, 노사공동선언도 발표되었습니다. 카드업계 역시 영업 재개를 계기로 보류했던 대금 지급을 해제하면서 상품 공급망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납품업체 외상값 약 1조 원이 공익채무로 분류되어 금융채권단보다 우선 변제해야 하는 상황이고, 나머지 37개 점포 폐점과 소유 점포 19곳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도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결국 이번 재개장이 일시적인 반짝 오픈에 그치지 않으려면, 매장에 고객이 꾸준히 찾이는 가시적인 실적과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입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