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어 앤스로픽까지…4조 달러 AI IPO 대전과 시장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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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9일 오후 7:03

발행: 2026년 6월 9일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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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나서며 합산 기업가치 4조 달러 규모의 IPO 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오픈AI를 매출과 수익성에서 모두 앞질렀고, 시장에서는 닷컴버블 우려와 함께 대형 상장이 산업 전체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4조 달러 IPO 대전의 서막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앤스로픽과 스페이스X에 이어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세 기업의 합산 기업가치는 약 4조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미국 증시에서 역대급 자본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인데요. 특히 오픈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6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대한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론 머스크의 xAI 역시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서류를 제출했고, 퍼플렉시티도 2028년 IPO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AI 빅테크 기업들의 상장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AI 산업의 경쟁은 모델 성능을 넘어 주가와 기업 가치를 겨냥한 자본 시장 무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앤트로픽이 먼저 움직인 이유

흥미로운 점은 오픈AI보다 앤스로픽이 먼저 상장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앤스로픽은 기업용 AI와 코딩 특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그 결과 연환산 매출과 수익성, 나아가 기업가치에서 오픈AI를 앞질렀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오픈AI 매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던 앤스로픽이 최근 다섯 달 만에 매출과 기업가치 모두를 역전했습니다. 오히려 오픈AI는 내부 목표 달성 난조와 임원 이탈 등의 악재를 겪으며 추격자의 입장에 놓였습니다.

앤스로픽의 행보에 밀린 오픈AI는 경쟁사가 투자층을 선점하는 상황을 우려해 상장 절차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상장 이후에도 2030년까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감당할 만한 성장세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닷컴버블의 유령과 새로운 기회

이처럼 거대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업의 기초체력보다 몸값이 먼저 커지고 있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신주가 쏟아지면 시장 수급에 부담을 주고, 나스닥100 지수 편입 시 인덱스 펀드의 기계적 매수가 거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대형 IPO가 반드시 강세장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과거 아람코나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의 사례를 보면 상장 후에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히려 대형 상장이 연관 업종의 투자 심리를 자극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이번 AI 기업들의 상장 성적표가 향후 스타트업 투자 환경과 산업 전체의 성장 속도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