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8.1도·4개월 연속 35도 초과…유럽 전역 기후 재난

뉴네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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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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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기온이 38.1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35도를 넘어선 것은 1884년 이후 처음입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가뭄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루마니아와 헝가리의 원전 가동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 전역이 기후 재난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역대급 폭염에 숨이 턱 막히는 유럽

2026년 8월 13일, 영국 런던 서부 큐가든의 낮 기온이 38.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일 뿐 아니라, 2003년에 기록된 영국 사상 최고기온 38.5도에 바짝 근접한 수치인데요. 영국 기상청은 1884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36도를 웃돈 날이 나흘이나 되면서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고온 일수를 기록했죠.

당연히 평소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영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일부 철도회사는 선로 안전 문제로 운행 편수를 줄였고, 냉방 시설이 부족한 병원에서는 간호 인력이 기절하는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응급의료시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 보건 서비스에도 비상이 걸렸고, 5월부터 7월까지 응급실 방문객이 매달 2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적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뭄과 산불이 번지는 유럽 대륙

반대로 기록적인 폭염은 가뭄과 산불로 이어지며 유럽 전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70% 이상과 웨일스 전역이 가뭄 상태에 놓였고, 맨체스터 인근 우드헤드 저수지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급격히 떨어졌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장의 필수적이지 않은 물 사용 금지 조처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산불 또한 잇따라 발생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접수된 산불은 총 1,0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20여 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29㎢를 태웠고, 주택 소실과 인명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역시 평소 산불이 드물었던 북부 지역까지 화재가 확산되면서 25만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리스에서는 관광객과 주민 300여 명이 바다로 긴급 탈출해야 했습니다.

에너지 위기와 기후 재난의 그림자

사실 이번 폭염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페인 미란다데에브로는 42.4도, 프랑스는 41도에 육박하는 등 유럽 대륙 곳곳이 뜨거운 열돔에 갇혀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헝가리, 프랑스의 전력 수요는 직전 주보다 크게 급증했는데,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루마니아는 원자로 1기의 가동을 중단했고 헝가리 원전 발전량도 평소의 2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물론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 전력망 부담을 일부 덜어주긴 했지만, 근본적인 에너지 위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비상 재해 대책 회의 코브라를 소집하고 야외 바비큐 금지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는데요. 기상 당국은 폭염과 산불 위험이 동유럽 방향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기후 변화가 만들어낸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