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호남 반도체 놓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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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6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10월 6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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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LNG 500억 달러 투자를 둘러싼 '밀실협상' 논란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공급 문제가 여야 공방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정관 장관은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내세웠고, 야당은 감사원 감사와 자료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알래스카 LNG, 밀실협상 논란으로 번진 공방

10월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밀실협상'을 했다고 주장했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를 즉각 반박하며 언성을 높였는데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5월 28일 산업부 문건에 '한미 전략적 투자 3건'과 '외부자문 용역'이 포함돼 있다며, 2호·3호 프로젝트에 알래스카 검토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해당 문건이 알래스카 사업이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라며 보안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사실 이날 공방은 여야가 12월 22일 비공개 보고가 녹취록 형태로 유출된 사실을 두고 수사 촉구 결의까지 나아가면서 한층 격화됐습니다. 최 의원은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고, 김성원 산자위원장은 재발 방지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 가치 커졌다" vs "상업적 합리성 먼저"

같은 날 김정관 장관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전 세계 LNG 수급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한국이 대체 공급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커졌고,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그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겁니다.

김 장관은 과거 사업성이 낮아 추진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며,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사업 참여의 핵심 전제는 상업적 합리성이라며, 현재는 검토 착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야는 오는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도 알래스카 LNG 사업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비용과 환경영향, 안전성, 공공자문 절차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며, 감사원은 이미 특수 조사팀을 꾸려 2026년 12월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호남 반도체, 전력·용수 공급 놓고 진실 공방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공급 문제도 이날 국감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충분한 전력과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현실적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김 장관은 전력망 공사를 1년 앞당길 방법이 있다며, 2030년까지 누적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달성 방안과 기업 전기요금 선납제도 검토, 6.3GW 전력·65만 톤 물 공급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한빛원전 연간 생산량이 반도체 필요 전력에 못 미친다며 가뭄 대책 부재를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해충돌 여부 검증을 위해 제12차 전기본 위원 명단 공개도 요구했습니다. 전력과 물이라는 산업 기반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