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상어 '부캉이' 사라진 북항, 남은 과제는 푸드트럭

부Y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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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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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흑상어 '부캉이'가 닷새 넘게 모습을 감추면서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온이 25도에서 19도로 떨어지자 따뜻한 해역을 찾아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방문객은 10만 명에서 1만 명 수준으로 줄었고, 동구청은 푸드트럭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북항을 뜨겁게 한 흑상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9월 18일 처음 발견된 뒤 33일 만인 지난달 21일 관계 당국의 유도 작업으로 바다로 빠져나갔고, 이후 북항 제1부두 앞바다와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 해역에서 잇따라 목격됐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27일을 마지막으로 닷새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마지막 목격은 지난달 26일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입니다. 다음날 부두에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나온 뒤로는 흔적이 없습니다. 수산 당국은 부캉이가 북항을 벗어나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온이 만든 이동

배경에는 수온 변화가 있습니다. 부캉이를 처음 발견할 당시 북항 바다 수온은 25도였는데, 최근에는 1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북반구 흑상어 무리가 수온 변화에 따라 강한 이동성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뜻한 해역을 찾아 나선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국은 부캉이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잠영 시간도 길어지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합니다. 인공수로 안에 있을 때는 쉽게 관찰할 수 있었지만, 항만으로 나온 뒤에는 관찰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갑자기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부산항을 완전히 빠져나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최종 판단은 사라진 지 일주일가량 지난 이달 3일께 가능할 전망입니다.

10만 명이 1만 명으로

풍경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때 휴일 기준 최대 10만 명이 몰렸던 친수공원은 이제 주말과 휴일 하루 방문객이 1만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은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이나 유튜버는 간혹 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동구청은 공원을 찾는 발길을 이어가기 위해 푸드트럭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변 개발이 끝나지 않아 먹거리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겁니다. 동구청은 지난달 20일 부산시에 공원조성계획 편의시설에 푸드트럭을 반영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부산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 부지 확보가 먼저라는 판단과 함께, 방문객이 줄어 수익성이 낮아지면 음식 가격이 높아져 이용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습니다. 부캉이의 행방과 북항의 다음 셈법이 함께 주목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