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막판,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마지막 표심 잡기에 분주합니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는 13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며 부동산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김 후보는 인허가 단축과 규제 혁파를, 정 후보는 지역구인 마포에서 시민 접촉을, 송 후보는 생애 최초 무주택자 대출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책 경쟁은 뒤로 한 채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의 총리 시절 공급 대책을 문제 삼았고, 김 후보는 정 후보의 당정 관계 처리 능력을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후보까지 가세해 과거 발언과 인품을 걸고 공방을 벌이면서, 전당대회가 이례적으로 격렬한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판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김 후보는 24%의 적합도를 기록하며 정청래 후보(19%)를 앞섰는데요. 특히 민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4%를 기록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사실 이러한 추세는 호남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일부 조사에서는 30%p 가까이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청래 후보는 여론조사보다 실제 권리당원 표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원이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70%와 여론조사 30%가 합산되는 구조라, 수도권 당원들의 선택이 최종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것입니다.
전당대회 이후 통합이 진짜 시험대
이번 경선은 정책 비전보다 상호 비판이 주를 이루면서 당내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치하하다'라는 한 단어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고, 일부 발언은 인신공격 수위까지 올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극한 대립이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과 국정 운영 동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후보들은 부동산 공급,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노동 시간 규제 등 민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당정 일체감을 강조하며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한 정당 외교를 예고했고,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노동계 협의를 전제로 검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당연히 이런 쟁점들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정 관계와 민주당의 방향을 가를 핵심 의제로 남을 겁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통합의 동력을 찾을지, 그 과정이 민주당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