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중단·7호선 지연… 박찬대 시장 취임 초 직면한 '두 민생 폭탄'

기한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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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2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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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취임 초 두 개의 민생 현안에 직면했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은 개통이 최대 4년 지연될 위기에 처했고, 인천e음 캐시백은 예산 고갈로 중단됐다. 박찬대 시장은 현장 방문과 TF 구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공약 파기 논란과 정보 은폐 의혹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전임 시정부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는 추석 전 재개와 공기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덮친 두 민생 폭탄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한 지 열흘도 채 안 돼 마주한 현안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역 화폐인 인천e음의 캐시백이 예산 고갈로 일시 중단됐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은 개통이 최대 4년가량 밀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두 사안 모두 전임 시정부에서 시작된 문제들이 쌓여 현 정부에게 그대로 전가된 형국인데요. 박 시장은 이를 민선 9기의 최우선 현안으로 삼아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7호선 청라 연장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주민들에게 생활철도나 다름없는 사업입니다. 당초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지반 침하, 지하수 과다 유입, 지장물 이설 지연 등이 겹치면서 1단계는 2030년, 2단계는 2033년으로 대폭 늦어졌습니다. 여기에 전동차 제작사인 다원시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열차 공급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청라 커넬웨이 상권은 방음벽으로 인한 공실 증가와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상인들은 권리금조차 건지지 못할 수 있다며 절박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부터 챙기는 행보, 하지만 논란도 커진다

박찬대 시장은 통상적인 업무 보고를 뒤로 한 채 첫 현장 행보로 7호선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주민 간담회에서는 공기 단축과 전동차 확보를 위한 민·관·정 합동 TF를 즉시 구성하라고 지시했고, 추가 예산 투입이나 서울시와의 협력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지연 사실을 작년 초에 확인하고도 누리집에는 공정률에 이상이 없다고 공지했다는 정보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며,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강하게 요구했는데요. 시는 이에 대해 공정 정보를 전면 공개하고 시민감시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e음 캐시백 중단은 또 다른 골칫거리입니다.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1천억 원 증액한 2,581억 원으로 편성했음에도 반년 만에 고갈됐고, 이에 시는 16일부터 혜택 지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박 시장이 선거 기간 중 전임 시장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공약했었다는 점입니다. 취임하자마자 오히려 혜택을 줄이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시는 전임 시정부의 부실한 예산 추계와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9월 추석 전 재개를 목표로 재정예산개혁TF를 발족했습니다.

전임 정부 유산인가, 새 정부의 과제인가

두 현안 모두 전임 유정복 시정부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음 예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책으로 분석되고 있고, 7호선 지연은 이미 작년 초에 확인됐음에도 은폐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대 시장은 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시 차원의 감사를 진행하고, 고강도 재정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판의 화살이 전임 정부를 향하고 있다고 해서 현 정부의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7호선은 이미 주민들의 불신이 깊어진 상태이고, e음 중단은 취임 직후 민심 이반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시는 추경을 통해 약 6천억 원의 재원 확보를 노리고 있지만, 단순히 돈을 쓰는 것보다 근본적인 재정 구조 개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천시가 제시한 로드맵대로 추석 전 e음을 재개하고, 7호선 공정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