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쟁 사이 외교 무대에 선 트럼프
2026년 7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라는 두 전선을 동시에 안고 있는 미국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되는데요. 이번 회담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장례식 참석을 계기로 워싱턴에 모인 두 정상과의 비공개 만남으로 성사되었습니다. 동시에 진행된 두 회담은 각각 전혀 다른 현안을 다루면서도, 미국의 전쟁 관여 축소라는 공통된 맥락 아래 논의되었습니다.
네타냐후와의 미묘한 동맹, 젤렌스키와의 실질 협상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은 약 90분간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으나,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지하 핵시설인 곡괭이산 정보를 외부에 먼저 공개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전쟁 지속을 위한 여론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고, 실제 회담에서도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오갔습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확보와 종전 협상 재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며, 실질적인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장기화된 이란 전쟁보다 러우 전쟁 해결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립니다.
중동 긴장 고조와 선거를 앞둔 출구 전략
외교적 움직임이 진행되는 사이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요르단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3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며 선제공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군과 연합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으로 맞받아쳤고,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소 등 주요 기간 시설을 단시간 내에 파괴하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어, 경고만으로는 상황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번 연쇄 회담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출구 전략을 마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이 표면화된 점, 그리고 이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외교적 해법이 간단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