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핼러윈 주말 총격에 24명 사망, 축제 뒤덮은 폭력의 밤

경S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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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6:36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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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핼러윈 주말 전역에서 총격이 잇따라 최소 24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댈러스 딥엘럼, 버밍엄 대학 경기장 인근, 잭슨빌, 블루밍턴 캠퍼스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용의자가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술과 마약, 총기 접근성이 겹친 축제 환경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축제가 총성으로 멈춘 밤

지난 주말 미국 전역이 핼러윈 축제에 들떠 있던 사이 곳곳에서 총격이 잇따랐습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핼러윈 주말 총격으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는데요. 번화가와 대학 캠퍼스, 미식축구 경기장, 핼러윈 용품 매장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축제의 밤이 미국에서는 또 한 번 총기 폭력의 기억으로 남게 된 겁니다.

75분 사이 세 번의 총성

가장 큰 피해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번화가 딥엘럼에서 나왔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약 1시간 15분 동안 세 건의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죠. 경찰은 용의자 일부를 체포했지만 세 사건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는 앨라배마 주립대와 앨라배마 A&M 대학의 미식축구 경기 직후 경기장 밖과 주차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경기장에는 7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고, 경찰은 17세 용의자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도 파티 대기 줄과 거리에서 총격이 이어져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서는 대학 캠퍼스 인근 총격으로 19세 여성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으며, 미시시피주 잭슨의 나이트클럽에서도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의 핼러윈 용품 매장에서는 임신부가 숨지고 6명이 다쳤고,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파티에서도 학생 1명이 숨졌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5세 소녀가 날아든 총탄에 맞아 다쳤습니다.

술과 총기가 만난 밤

전문가들은 핼러윈이 유독 폭력 사건에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술과 마약 사용이 늘어나는 축제 분위기에 총기 접근성이 더해지면 작은 다툼이 총격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범죄학자 제임스 앨런 폭스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보스턴 범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31일은 독립기념일과 새해 첫날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폭력 사건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미성년자에게 핼러윈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축제의 들뜸과 느슨해진 경계, 손쉬운 총기 접근성이 겹치면서 평범한 밤이 비극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핼러윈 기간 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반복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