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거래일 만에 32% 급등…레버리지 규제 쏜 자금 대이동

머뉴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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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7:33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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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만에 32% 급등하며 850선을 돌파했다. 이번 급등은 코스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예탁금 상향 규제로 인해 개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대거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알테오젠, 에코프로 등 주도주가 강세를 보였고 매수 사이드카도 잇따라 발동되었다. 다만 중장기적 상승을 위해서는 한계기업 정리와 유망기업 유입 등 시장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멀미 나는 롤러코스터 장세

코스닥 지수가 지난 7거래일 동안 무려 32% 넘게 치솟으며 85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말 640선까지 내려갔던 지수가 불과 일주일 만에 급반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만 4차례나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사실 이번 급등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하루아침에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자금의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나타난 단기적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레버리지 규제가 쏜 자금, 어디로 갔나

이번 코스닥 랠리의 시발점은 코스피 대형주에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이 상향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허들이 한꺼번에 높아졌습니다. 이에 단기 차익을 노리던 세력들은 대체 투자처를 찾았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겁니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전 12조 원대에서 8,0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 원대에서 7조 원대까지 불어났습니다. 코스피에서 밀려난 유동성이 코스닥으로 옮겨 온 셈인데요. 이 자금이 블랙록 지분 보유 소식이 나온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 주성엔지니어링 등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단기 반등 넘어 볼 일은

시장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단기적으로 1,0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환경도 일단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시각이 많습니다. 규제로 인한 자금 유입은 언제든 다시 빠져나갈 수 있어서, 근본적인 시장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수가 다시 밀릴 수 있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한계기업을 정리하고 유망 기업을 유입시키는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 등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6,300선에서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인 만큼, 전체 증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시장 정화와 외부 변수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