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수험생 치른 마지막 모의평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관문인 9월 모의평가가 지난 2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었습니다. 총 50만 128명이 응시한 이번 평가는 오는 11월 19일 치러질 실제 수능과 동일한 출제 영역과 문항 수로 구성되어 있어 수험생들의 점검의 장이자 대학별 입시 전략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는 공교육 과정 내에서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고 사교육에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는 데 중점을 둔 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시험에서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 이해와 사고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으며, EBS 교재와의 연계율도 영역별로 약 50%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는 9월 29일에 통지될 예정입니다.
국어·수학 모두 6월보다 어려워졌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이었으나, 독서 영역의 종차별주의 지문과 문학 영역의 새로운 출제 경향이 수험생들의 시간 소모를 키웠습니다. 특히 문학 26번 문항은 기존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넘어 다른 작품까지 연결해야 했고, 이로 인해 상위권을 가르는 변별력이 확보되었습니다.
수학 영역 역시 공통과목의 난도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통과목의 21번 미분 문항과 22번 지수함수 및 로그함수 문항이 가장 어려운 4점 문항으로 꼽혔으며, 이 두 문항의 해결 여부가 상위권 성적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 경향을 보여 체감 난도의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두 달 뒤 수능, 남은 시간은 어떻게 쓸까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된 만큼, 남은 두 달간의 학습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에 충분합니다. 입시 업계는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았던 만큼 교재와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사실 9월 모의평가의 가장 큰 의미는 수능 전 마지막으로 전체 과정을 점검하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만 이번 성적이 곧바로 수능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번 평가에서 드러난 취약 영역을 보완하면서도, 새로운 유형에 대한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평가원 역시 이번 시험의 출제 및 채점 과정에서 나타난 개선점을 실제 수능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공교육 과정의 핵심 개념을 다지고 사고력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