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하루 96명 응급실행…누적 온열질환자 1,889명 돌파

뉴y뉴k
11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1:15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7:51

요약 생성중...

2026년 8월 초 기록적 폭염으로 하루 9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가 1,889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은 열사병 사망자 집중과 가뭄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정부는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록적 폭염에 하루 96명씩 응급실로

2026년 8월 첫 주말, 전국이 불볕더위에 휩싸였습니다. 8월 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96명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불과 열흘 전인 20명대와 비교하면 급격히 늘어난 수치입니다. 5월 15일부터 지금까지 누적 환자는 1,889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4명 나왔습니다. 특히 경남 양산은 42.2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새로 썼고, 전국 228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상황입니다.

사실 이번 폭염은 단순히 더운 정도를 넘어선 위협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사망자의 85.7%가 집중됐고, 지난 일주일에만 8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유지하고 있으며, 오는 8월 5일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8도 이상까지 오르는 극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열사병과 남부 지방의 이중고

온열질환 가운데 가장 위험한 건 열사병입니다. 체온 조절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질환인데, 최근 15년간 온열질환 사망자 267명 중 96%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취약한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20대 청년층에서도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체 환자의 32.1%를 차지한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험이 커지고 있고, 발생 장소도 논밭이나 길가 등 실외가 78.8%를 차지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염이 남부 지방의 심각한 가뭄과 맞물렸다는 점입니다. 경남 밀양댐의 저수율이 33%까지 떨어져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고, 전남 장성 평림댐도 55%로 '주의'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될 수 있어 농축수산업계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이미 가축 43만 마리와 양식생물 16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범정부 대응과 남은 과제

정부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2018년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된 이후 두 번째 조치이자, 2023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동되는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 작업장 점검을 지시했고, 물류센터나 건설현장 등 취약 사업장의 안전 조치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비롯해 여름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었고, 야외 활동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구호사업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치면서 생활 속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질병관리청은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인데, 당분간 물을 자주 마시고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야외 활동을 피하는 등 개인별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