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국 아파트 정전 속출…변압기·계량기 과부하에 주민 불편

연KY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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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2:31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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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4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냉방기기 사용량 급증으로 변압기와 계량기가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서울, 인천, 광주, 충남, 경기 등 수천 세대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해 임시대피가 이루어지기도 했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전력 인프라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폭염 속 전국 아파트 정전 속출

2026년 8월 4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변압기 불량으로 130여 세대가 불이 켜지지 않는 밤을 보냈고,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도 374세대가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600여 세대 규모 단지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광주 서구와 전남 무안군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광주 풍암동 아파트에서는 계량기 화재가 발생해 18가구가 불을 감당해야 했고, 무안군 삼향읍에서는 지하 전기실 화재로 아파트 전체의 전기와 물 공급이 함께 끊겼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마저 멈춰 서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변압기와 계량기가 견디지 못한 이유

이번 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냉방기기 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전력 설비 과부하였습니다. 서울 쌍문동 빌라에서는 30세대가 밤새 부채질로 더위를 버텼고, 경기 김포에서는 3,600여 세대가, 노원구에서는 600여 세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수원 한일타운 아파트에서도 변압기 과부하로 15개 동의 전기가 나갔는데, 당시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황이라 입주민들의 불만은 컸습니다.

사실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와 계량기는 설계 당시의 전력 수요를 기준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폭염이 심해지면 에어컨 사용이 집중되고, 기존 설비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고장이나 화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노후화된 전력 설비를 가진 단지일수록 이런 위험은 더 커집니다.

여름철 전력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

당연히 한국전력과 지자체들은 긴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계양구는 주민들에게 계양여성회관과 효성도서관 등 인근 대피 장소로 이동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무안군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며 긴급 복구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의 정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어르신과 취약계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여름철 정전은 이제 단순한 사고가 아닌 도시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읽힙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강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아파트 내 전력 설비는 이에 맞춰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앞으로 냉방 수요는 더 늘어날 텐데, 전력망과 아파트 내 설비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