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대만 강타 후 북상…제주 250mm 폭우에 한반도 긴장

아헤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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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6:05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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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강타해 1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습니다. 28만8,000가구가 정전을 겪고 항공편 1,000편 가까이 결항했지만 TSMC는 정상 가동했습니다. 제주에는 2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집니다. 10월 하순 태풍으로는 1998년 이후 이례적인 사례로, 26일 새벽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가장 가까워진 뒤 일본으로 방향을 틀 전망입니다.

늦가을에 찾아온 태풍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강타한 뒤 북상하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1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는데요. 사망자는 핑둥현 샤오루츄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20대 남성으로 강한 이안류에 휩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1명은 외국인이지만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가로수 쓰러짐과 전선 낙하, 수도관 파손 등으로 6,550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3,687건이 처리됐습니다. 타이중시 한 곳에서만 1,500건이 넘는 피해가 몰렸고, 28만8,000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항공편은 이틀에 걸쳐 1,000편 가까이 결항했습니다. 다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는 공장을 정상 가동해 생산 차질이 없었습니다.

한반도로 번지는 긴장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들어섰습니다. 제주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특보, 풍랑특보가 동시에 내려졌고 한라산에는 이미 14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제주 산지에 250mm, 남부와 동부에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간풍속 초속 20m를 넘는 돌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 여객선 운항이 대부분 통제되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애월읍 농수축박람회와 서귀포칠십리축제 거리 퍼레이드 같은 가을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고, 강풍에 중앙분리대가 넘어지고 맨홀이 역류하는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고, 소방청도 26일까지 긴급구조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0월 태풍이 남긴 질문

이번 태풍은 시기부터 이례적입니다. 10월 중하순에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드는 것은 2019년 '미탁' 이후 처음이고, 10월 하순으로 좁히면 1998년 '제브' 이후 사례가 없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내려지면 역대 가장 늦게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됩니다.

'참피'는 26일 새벽 서귀포 남쪽 260~290km 해상에서 가장 가까워진 뒤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입니다. 중국 본토 상륙 가능성은 낮게 점쳐집니다. 문제는 비와 바람이 태풍의 직접 통과 없이도 거세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뒤이어 제31호 태풍 '인파'도 발생해 다음 주 한반도 영향 여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