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엇갈린 휴전 신호, 러시아는 협상 중에도 군사작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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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전 6:02

발행: 2026년 9월 24일 오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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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이 유엔에서 회담을 갖고 제한적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곡물과 에너지 시설 휴전에 양측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 중에도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장기 평화 협정과 러시아어 사용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어 합의까지는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습니다.

유엔서 포착된 제한적 휴전 논의

9월 23일 뉴욕에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직후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제한적 휴전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곡물과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한 휴전 가능성과 물류 흐름 보장 필요성이 논의됐습니다.

양측이 관심을 보인 제한적 휴전은 전면 종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곡물 수출과 에너지 공급 같은 특정 분야의 충돌을 줄이자는 실무적 접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장기 교착 속에서도 최소한의 대화 채널은 살아 있는 셈입니다.

협상 중에도 멈추지 않는 군사작전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훨씬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평화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러시아군이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러시아는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지만, 협상 중에도 특별군사작전은 멈추지 않는다는 겁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연합의 적대 행위 중단 요구가 우크라이나의 무기 재고를 보충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4년 2월 협정이 지켜졌다면 영토 분쟁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휴전이 아니라 장기 평화 협정이며, 점령 지역과 우크라이나 전체에서 러시아어 사용의 자유 보장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여전히 넓은 간극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제한적 휴전과 라브로프 장관이 내세운 장기 평화 협정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미국은 곡물과 에너지 시설의 안전을 우선하는 휴전을 논의한 반면, 러시아는 영토와 언어 권리까지 포함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물꼬는 트였지만,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키이우 정권이 크림과 돈바스, 노보로시야 주민을 테러리스트나 인간 이하로 낙인찍었다며 대표될 수 없는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고, 제한적 휴전 논의가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