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이재명 생가 복원' 건의안, 논란 속 하루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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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3일 오후 1:00

발행: 2025년 11월 12일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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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경북 안동 생가 복원 건의안을 발의했으나 '과잉 충성' 논란에 휩싸여 하루만에 철회했습니다. 안동 출신인 김 의원은 고향 발전을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지리적 연관성이 없는 서울 구의회가 타 지역 사안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대통령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하루만에 번진 논란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원이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경북 안동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하며 정치권에 파문을 던졌습니다. 안동 출신인 김 의원은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생가가 어수선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며 "고향의 관광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건의안은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며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이 건의안은 발의 직후 '과잉 충성' 논란에 휩싸였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철회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생가가 위치한 안동시가 아닌 서울 서대문구의회에서 추진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특정 인물 우상화가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거세졌습니다.

충성 경쟁이라는 비판

개혁신당 주이삭 구의원은 SNS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충성 경쟁"이라고 비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경북도의회에서 알아서 할 문제를 서대문구의회가 건의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는데요. 서대문구의회는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 건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더 강경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역 발전은 뒷전이고 충성 경쟁만 열심인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서푸센 변경안 등 지역 안건은 묵살하면서 정치적 쟁점에는 '빛의 속도'로 대응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유진상가, 인왕시장, 홍제역세권 활성화 사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에서 타 지역 생가 복원 건의안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철회로 이어진 결정

논란이 확산되자 김덕현 의원은 결국 건의안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그는 "의도치 않은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에 송구스럽다"며 "대통령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철회 결정의 주요 배경이었습니다. 건의안의 취지가 왜곡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철회 방침을 결정하며 이슈 확산을 차단하려 했습니다. 김 의원은 안동 출신으로서 고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던 계획이 하루만에 좌절된 겁니다. 김 의원은 건의안에 대한 왜곡된 공격에 대해서는 별도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은 숙제들

이번 사건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타 지역 문제에 대한 개입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정치적 충성과 지역 발전 지원의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경고장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방의회의 본연의 임무는 해당 지역의 문제 해결과 발전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의정 활동과 정치적 제스처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모든 지방의회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