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넘어선 미국 국채금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조정하고, 점도표를 통해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입니다. 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하기에 시장의 긴장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내린 5만1682.6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17% 오른 7650.50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상승한 2만6522.55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고금리 부담에도 인공지능 관련 기대감이 기술주를 지지하면서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도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채권으로 몰려드는 자금
금리 급등이 신규 투자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미국 채권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에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인 6,250억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최저수익률이 5.3%까지 오르면서, 평균 3.4% 수준인 머니마켓펀드보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겁니다.
최근 5.31% 금리로 진행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역사적으로 강한 수요가 확인됐습니다. 현재 수익률로 매수하면 금리가 추가로 올라도 가격 하락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과 재정적자 부담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방어에서 순환매로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오버슈팅이 언제 진정될지에 주목합니다. DB증권 분석에 따르면 과거 금리 충격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기까지 평균 78영업일이 걸렸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틸리티와 인프라 비중이 높은 ETF가 방어력을 보였고, 금리가 4.68% 아래로 내려서면 성장주와 IT, 경기소비재로 순환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연준의 긴축이 한 차례 인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10월 회의 추가 인상 확률을 57% 이상 반영하고 있고, 12월 회의에는 42.5%의 확률이 남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물 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며 2년물 국채 매도 포지션을 권고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7,000억 달러가 넘는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수급 부담도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