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처 간 다툼이 민주적 과정"...엇박자 논란에 직접 선 긋다

머경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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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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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부처 간 정책 이견을 민주적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엇박자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주 52시간제 문제를 예로 들며 장관들의 치열한 논쟁이 국민 갈등을 줄인다고 설명했고, 세제 개편안 수정에 대해서도 정책은 진리가 아니므로 반론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처 엇박자, 민주적 과정인가 혼선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간 정책 이견을 두고 불거진 엇박자 논란에 직접 선을 그었습니다. 11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각료들이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둘러싼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의 입장 차이를 예로 들며, 장관들이 안 다투면 오히려 현장에서 국민들이 싸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확정된 의견만 발표하는 밀실 행정을 지양하고, 초기 단계부터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투명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노총 출신인 노동부 장관과 기업인 출신인 산업부 장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격렬하게 토론해야 노사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세제 개편 수정론, 일관성 부족이 아니다

세제 개편안이 입법 예고 기간 중 수정되는 것을 두고 제기된 '누더기' '일관성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이 명백한 진리와 다르기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며, 반론을 받아들여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책은 한 번 결정한 뒤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보다 국민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일관성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현재의 개편안이 확정안이 아니며, 입법 예고 기간 동안 국민 목소리를 반영해 수정한 뒤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금을 바꾸면 혜택을 보는 쪽보다 부담이 늘어나는 쪽의 반감이 훨씬 크다며, 구 부총리에게 "무조건 기어서 다니라"는 농담 섞인 표현으로 낮은 자세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투명 행정의 기대와 우려

이번 발언은 정부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면서도, 외부적으로는 혼선으로 비칠 수 있는 부처 간 충돌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부처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내부에서 충분히 조율해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국정 운영의 기본인데요. 반면 야당 등에서는 부처 간 이견을 '민주적 과정'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관들의 논쟁이 현장 갈등을 줄이는 윤활유가 될지, 아니면 국정 혼선을 부추기는 불씨가 될지는 향후 정책 조정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