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선 문턱에서 또 신고점
코스피가 7,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5월 8일 지수는 7,498.00으로 마감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는데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수준입니다. 장 초반에는 7,353까지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3조 9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을 막았습니다. 외국인은 5조 5천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도 1조 5천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상쇄하며 시장을 지탱한 하루였습니다.
반도체가 이끈 랠리, 그러나 빚투도 급증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AI와 반도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44.5%를 차지하며 전체 지수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는 로봇 관련주로 분류되며 7%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시장 곳곳에서는 과열 신호가 감지됩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처음 36조 원을 넘었고, 변동성지수(VKOSPI)는 60.07까지 치솟아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공매도 잔고도 20조 원을 돌파하며 하락을 노리는 베팅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반도체 한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지적됩니다.
지속 가능성은?…전문가들은 경계도
증권가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9,000선을, 대신증권은 8,800선을 제시했죠.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은 변수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471.7원까지 오르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0.8%에 그쳐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이 13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자산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와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 논의를 꺼내든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