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덮친 밤, 고속도로 연쇄 추돌에 물류창고 화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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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12:20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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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밤 폭우로 전북 정읍 호남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고속버스가 잇달아 추돌해 1명이 다쳤고, 경남 산청에서는 승용차가 미끄러져 뒤집혔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화물차를 들이받아 전복됐으며, 경기 여주 물류창고에서는 8시간 넘는 화재 진화 작업이 벌어졌다.

밤사이 전국 고속도로 덮친 빗길 사고

지난 18일 밤 전국에 쏟아진 폭우가 고속도로 곳곳에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가 난 건 밤 9시 30분쯤 전북 정읍시 태인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입니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로를 벗어났고, 뒤따르던 화물차와 고속버스가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빗길 미끄럼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산청군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인근에서도 승용차가 미끄러져 뒤집혔습니다. 다만 20대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스스로 빠져나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지하주차장 진출입이 막히면서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해 이용객들이 한동안 발을 동동 굴렀는데요. 백화점 측은 추가 요금 없이 차량을 빼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겹친 변수, 음주와 화재

빗길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는 음주운전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서울요금소 인근에서 승용차가 앞서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가 넘어졌고,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판교 나들목 부근에서도 새벽 시간대 승용차가 1톤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여주시의 한 물류창고에서는 밤 9시 50분쯤 불이 붙어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8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연소 확대 우려에 여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라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같은 날 강릉의 한 음식점 주방과 담양 죽녹원 내 건물에서도 불이 나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남은 건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이번 사고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낸 건 기상 상황이 바뀔 때 도로 위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입니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만큼 감속과 차간거리 확보가 사실상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여기에 음주운전까지 겹치면 피해는 고스란히 상대 운전자에게 돌아갑니다.

소방당국은 여주 물류창고 화재의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각 사고의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과실 여부를 가릴 계획인데요. 밤사이 이어진 사고 소식이 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