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메디나에서 벌어진 공방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는 15일 메디나 지역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주체와 표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우디 내 공항과 아람코 본사 등 핵심 시설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잇따랐던 만큼 후티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사우디 영토를 겨냥한 작전이 없었다며 메디나 공격설을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메디나가 흔들리면 이슬람권 전체가 흔들린다
메디나는 메카에 이어 이슬람교의 두 번째 성지입니다. 무함마드가 메카의 박해를 피해 이주한 뒤 최초의 공동체를 세운 곳이며, 예언자의 모스크와 묘소가 있어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찾습니다. 성지가 군사적 충돌의 대상이 되는 순간 종교적 공분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안의 핵심입니다. 후티는 이전에도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작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메카 인근에서 드론이 격추됐을 때도 이슬람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전쟁 후유증, 경제와 스포츠까지 번진다
국제통화기금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산유국 경제가 당분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는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3.3%로 전망되고, 중동·중앙아시아 전체도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전쟁 초기에는 비축유로 에너지 대란을 막았지만 이제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고, 카타르는 천연가스 설비를 복구했으나 사우디는 생산량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IMF는 물가 안정과 재정 체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오는 22일 구체적 전망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아시안컵 개최 일정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