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로 이어진 정상회담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일 전화 통화를 가졌다. 통화 후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올봄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협력 심화에 합의했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의 연계를 재확인했다.
중일 갈등 속 미일 공조 강화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를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중국은 이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고, 이후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일본에 갈등 완화를 주문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연계를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중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이며, 미일 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고려해 다카이치 총리의 미국 방문 시기를 3월로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에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 직후 “한미일을 비롯한 우호국과의 연계를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연계와 향후 전망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로부터 경의를 받았다. 양국 정상은 지역 안정을 위해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했던 미일 관계가 안정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반응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만큼 미일 간 협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통화는 다카이치 총리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원했다”고 전하며 양국 정상의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