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부딪혀 '휴대전화 수리비' 요구…38명에게 2,200만 원 뜯어낸 20대 구속

M동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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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10:50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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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대형 쇼핑몰 등에서 20대 남성이 지나가는 행인과 고의로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수리비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38명에게 2,200만 원을 뜯어냈다.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계좌 이체 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인파 속 '툭' 한 번에 수리비 요구

서울 송파구의 대형 쇼핑몰과 지하철역 대합실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20대 남성 A 씨가 행인을 상대로 상습적인 사기를 벌였습니다. A 씨는 지나가는 사람과 일부러 어깨를 부딪친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파손된 것처럼 꾸며 수리비를 요구한 겁니다. 범행은 지난 1월부터 약 5~6개월간 이어졌고, 확인된 피해자는 38명, 갈취한 금액은 2,200만 원을 넘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부딪힘이 우연이라 믿고 현장에서 수리비를 건넨 것으로 파악됩니다. A 씨는 무직 상태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리 깨진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피해자에게 견적을 제시하는 등 수법이 치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드러나지 않던 피해, 계좌 분석으로 확인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른 건 한 피해자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부딪힘과 수리비 요구가 이상하다고 느낀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죠. 경찰은 A 씨의 계좌 이체 내역과 CCTV 영상을 분석해 37명의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당시 상황이 수상하다고 느꼈지만 신고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바쁜 이동 중이었거나 소액이라 여겨 넘긴 경우가 많았고, 이런 심리가 범행을 오래 지속시킨 배경이 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0대와 장애가 있는 행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도주 끝 검거, 경찰 "지능형 범행"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지만, 경찰 추적 끝에 충남 천안에서 검거됐습니다. 이후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돼 재판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소액 고소로 넘기지 않고 면밀히 수사한 결과 다수의 동일 피해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망 행위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지능형 범행인 만큼, 부딪힘 뒤 금전을 요구받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는 게 경찰의 당부입니다. 인파가 몰리는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반복 범행이었던 만큼 유사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