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발표가 흔든 코스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월 들어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삼성전자는 27만6천원에서 21만원으로 24%, SK하이닉스는 18만4천원에서 12만6천원으로 32% 하락했습니다. 15일 하루만 삼성전자 9.48%, SK하이닉스 11.06% 급락하며 코스피는 7.57% 내렸는데요.
발단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발표였습니다. CXMT는 4F² 구조를 적용한 서버용 DDR5 RDIMM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램 셀 면적을 줄여 웨이퍼당 칩 수를 늘리는 설계로, 시장은 곧바로 기술 역전 가능성으로 해석했습니다.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론
하지만 실제 검증은 아직입니다. CXMT는 구체적 용량과 속도, 수율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분석가들은 CXMT가 15나노미터 공정에 4F²를 적용한 반면 삼성과 SK는 약 12.2나노미터 6F² 구조를 써 셀 면적이 비슷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시티그룹은 2028년 이전 대량 양산이 어렵고 선두 업체보다 약 4세대 뒤처졌다고 평가했죠.
실적은 오히려 견고합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냈고,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 79조3천억원대, 영업이익 60조5천억원대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소환된 7만원 경고
이번 폭락장에서 이주완 애널리스트의 과거 전망이 재조명됐습니다. 그는 삼성전자 적정 주가 7만원, SK하이닉스 20만원을 제시하며 공급을 80% 수준으로 인위적으로 줄여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는데요. CXMT와 창신반도체가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장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란 경고입니다.
중국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AI 자산의 가격 조정 위험이 금융 취약성을 키운다고 경고했고, CXMT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공상은행에 내줬습니다. AI 칩 기업 캠브리콘은 39.6%, 즈푸와 미니맥스는 각각 75%와 56% 하락했습니다. 관건은 CXMT의 미세공정과 수율, 전력 효율, 고객 인증이 실제로 확인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