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떠난 자리에 기름띠…유조선 적발부터 유튜버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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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6:05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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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87리터의 기름을 유출한 사실이 사고 24시간 이내에 적발됐습니다. 기름띠가 나타난 시점은 흑상어 부캉이가 인공수로를 떠난 직후였고, 부캉이는 현재 건강하게 유영 중입니다. 한편 부캉이를 취재하려던 유튜버가 보안구역을 촬영하다 적발되며 취재 경쟁의 부작용도 드러났습니다.

사라진 부캉이, 그 자리에 기름띠

지난 10월 23일 정오 무렵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기름 유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해양경찰은 즉시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박 8척과 인력 40여 명을 투입했고, 긴급 방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유조선의 유류 이송호스에서 새어 나온 약 87리터였습니다.

해경은 선박 탐문과 항적 분석, CCTV 영상 확인, 해상 시료 채취와 유지문 분석 등을 통해 원인 선박을 특정했습니다. 해상에 떠 있던 기름과 선박에서 채취한 시료 성분이 일치했고, 유조선 관계자는 유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고 발생 24시간 이내에 원인 선박을 찾아낸 겁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기름띠 제거가 마무리됐고, 유조선 측은 방제와 적발 과정에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캉이는 어디로

기름띠가 발견된 시점은 흑상어 '부캉이'가 인공수로를 떠난 직후였습니다. 부캉이는 22일 외해 유도 작업을 마치고 한 달 넘게 머물던 수로를 벗어났는데요. 기름띠를 피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후 부캉이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약 2km 떨어진 북항 1부두 부근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정상적으로 유영 중이었고 외상이나 건강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수심 3m, 폭 1m 남짓한 좁은 수로에서 지내다 활동 반경을 넓히는 적응 단계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적응이 끝나면 먼바다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취재 경쟁이 부른 선 넘기

한편 부캉이를 취재하려던 유튜버가 해경에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배를 띄워 보안구역을 촬영하다가 덜미가 잡힌 건데요. 관심이 커진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워졌지만, 그 과정에서 선을 넘는 사례까지 나온 셈입니다.

부캉이가 머물던 인공수로는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사실상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을 두고는 안전과 공공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취재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경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름 유출 사고의 후속 조치와 부캉이의 적응 과정 모두 당분간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