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흔든 사진의 신뢰, 원본 인증으로 맞선다
생성형 AI로 정교한 가짜 이미지가 넘쳐나면서 사진 한 장의 진위를 확인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이 하드웨어 단계에서 원본임을 증명하는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모두 AI 시대에 디지털 콘텐츠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취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에 '애플 레퍼런스 이미지'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메인 카메라 센서가 포착한 픽셀에 고유 서명을 남기고, 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로 처리해 변조가 불가능한 기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인데요. 사용자는 사진 앱에서 이 기준 이미지와 일반 사진을 직접 대조해 편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은 선택형으로 제공되며, 중국과 유럽연합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기 지원되지 않는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구글은 픽셀 10부터 'C2PA 콘텐츠 자격 증명'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텐서 G5와 타이탄 M2 보안 칩을 활용해 촬영 기기와 편집 이력을 디지털 서명 형태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애플이 시각적 원본을 남기는 데 주력한 반면, 구글은 생성 및 수정 과정의 이력표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두 기술 모두 사진 속 내용의 실제 진실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연출된 상황을 촬영한 원본이라도 내용의 진위는 별개 문제이니까요.
iOS 27 출시, 구형 기기도 함께한다
애플은 오는 9월 15일 iOS 27 정식 버전을 출시하며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듀오 등 최신 기기와 함께 새로운 소프트웨어 환경을 선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폰 11과 2세대 SE를 포함한 상당수 구형 모델까지 지원 범위에 넣어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였는데요. 이는 최신 기능을 원하지만 기기 교체를 미루는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Siri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크게 개선됐습니다. 음성과 텍스트를 모두 활용해 상황에 맞는 사진이나 메모를 찾아주고, 중요 대화를 고정해 여러 기기에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 성능도 눈에 띄게 향상돼 앱 실행 속도는 최대 30%, 사진 보관함 업로드는 70%, 에어드롭은 60% 빨라졌습니다. 새로 적용된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는 대비와 아이콘 선명도를 높여 시각적 경험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보안과 자녀 보호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부모는 초기 설정부터 앱 사용을 제어할 수 있고, 메시지 앱을 통해 자녀의 웹사이트 방문을 사전에 승인할 수 있습니다.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장치도 마련됐는데, 가족 단위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아이폰 듀오와 핸드오프, 통신사 문턱은 여전히
iOS 27 출시 이후에도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이폰 듀오 출시일인 10월 23일에 맞춰 iOS 27.1이 배포될 전망인데, 이는 신제품의 핵심 기능 지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애플 보도자료에는 아이폰 듀오가 iOS 27.1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어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 핸드오프' 기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나의 전화번호로 두 대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필요할 때 기기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하지만 이 기능은 이동통신사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 T-Mobile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에서만 제공되며, 베트남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통신사 요금이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업데이트하며 AI 시대의 신뢰와 편의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기능이 국가나 통신사에 따라 제한되는 현실은 글로벌 사용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여건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