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로 99채 잿더미, 통신과 주거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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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2:35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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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가건물 99채가 전소되고 91가구 127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충전 부스와 와이파이 등 통신 지원에 나섰고, 정부와 서울시는 임시 주거와 무상 주택 지원을 내놨습니다. 다만 즉시 공급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 속도가 관건이며, 반복된 화재 원인 규명과 근본 대책 마련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13시간 만에 꺼진 불, 99채 잿더미

10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1·3·4지구와 인근 산으로 번졌습니다. 화재는 약 12시간 50분 만인 28일 오전 4시 39분쯤 진화됐는데요. 가건물 99채가 전소되고 피해 면적이 2만8천㎡에 달했습니다. 축구장 4개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피해는 91가구, 1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0대 여성 한 명이 다리를 다쳤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개포중과 구룡중 체육관, 호텔 등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잠옷 차림으로 급히 뛰쳐나왔다고 전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통신과 주거, 이재민 지원 총력

통신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구룡중 구호소에 무료 충전 부스와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보조배터리를 제공했습니다. SK텔레콤도 핫팩과 보조배터리 등 구호물품을 전하고 충전 부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했습니다. 대피 중에도 가족과 연락하고 재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주거 지원도 발표됐지만 속도가 관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LH 임대주택을 활용해 2년간 무상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서울 안에 즉시 공급 가능한 LH 임대주택은 없어 전세임대나 모듈러주택 100호 지원이 거론됩니다. 모듈러주택은 부지 확보와 설치 절차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SH는 긴급임시사용주택 96호와 임시이주주택 213호를 확보해 즉시 입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화재, 원인 규명이 관건

구룡마을은 1970년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한 무허가 판자촌입니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이주가 진행돼 전체 1107가구 가운데 938가구가 떠났고, 169가구가 남아 있습니다. 나무 합판과 비닐 등 가연성 자재가 밀집한 데다 좁은 골목과 부족한 소방용수까지 겹쳐 불이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구룡마을에서는 2014년부터 화재가 반복됐습니다. 2023년 1월 화재 이후 서울시가 소화기와 감지기를 보급했지만 빈집이 많아 효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차 합동감식을 진행했고, 30일 2차 감식에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방화 가능성도 열어둔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무허가촌에 맞는 소방 대책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