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으로 확인한 문화 교류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 방문에서 K-문화 현장을 잇달아 찾았습니다. 2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K-박람회에서 두 사람은 150여 명의 현지 K-팝 팬들이 참여한 랜덤 플레이 댄스 무대에 깜짝 등장했는데요. 세븐틴 부석순과 방탄소년단의 곡이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안무를 선보였고, 부부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댄서와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김 여사는 지난 5월 방탄소년단 공연의 뜨거운 함성에 놀랐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스트레이키즈 콘서트도 잠시 관람했습니다.
206억 달러 교역 뒤의 과제
문화 교류 못지않게 무게를 둔 건 경제 협력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난해 교역액 206억 달러를 짚으며 포괄적 무역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를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는 더 구체적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AI 피부 진단기를 체험한 대통령은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 미체결국을 상대로 관세를 인상한 데 대해 인상 폭을 되물었습니다. K-뷰티와 가전, 자동차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을 넓히려면 관세 장벽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AI, 우주, 방산 등 첨단산업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작은 서울'에서 만난 동포들
마지막 일정은 사람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부부는 한인 상권이 형성된 소나 로사, 이른바 '작은 서울'을 찾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스트레이키즈 티셔츠를 입은 현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반찬가게를 찾은 동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중남미 핵심 국가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가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문화로 친밀감을 쌓고 경제로 실리를 챙기는 두 축이 이번 방문의 뼈대였던 셈입니다. 부부는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