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한자리에…'YS 오른팔' 최형우 빈소에 모인 공동장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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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6:05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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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6선 의원을 지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빈소를 함께 지켰고, 김민석·장동혁 대표는 민주화가 여야 공통의 뿌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야가 함께 세운 상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24일 오전 3시 30분, 중앙보훈병원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눈길을 끄는 건 장례위원장 구성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여야 수장이 한 상을 함께 지킨 건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대철 헌정회장 등 원로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6선 의원에서 내무부 장관까지

고인은 1971년 신민당 소속으로 울산·울주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해 9·10·13·14·15대까지 6선을 지냈습니다. 김동영 전 정무1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리며 상도동계의 핵심으로 자리했습니다.

1980년 신군부 집권 과정에서 의원직을 잃고 군 보안사령부에서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간사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1990년 3당 합당 뒤에는 정무제1장관을, YS 정부 출범 후에는 민주자유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1997년 대선 주자로 거론됐지만 뇌졸중으로 투병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화는 여야 공통의 뿌리"

조문객들의 메시지는 한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방명록에 "민주화의 큰 어른이셨습니다"라고 적고, 부마항쟁과 5·18 정신을 살리려 애쓴 고인의 삶을 기렸습니다. 그는 민주화의 뿌리가 특정 정당의 유산이 아니라 여야가 함께 성찰해야 할 공통의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정치 민주화에 많은 노력을 하신 분"이라며 뜻을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교육부 시절 장관 전용 엘리베이터 대신 직원용을 함께 탔던 일화도 전했습니다. 조문 뒤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회동하기도 했는데, 장례식장이 잠시 여야 원로들이 과거를 되짚는 자리로도 변한 셈입니다.

고인의 별세를 계기로 여야가 민주화 유산을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