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리투아니아 영공서 첫 드론 격추, 벨라루스발 침범에 발트해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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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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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영공에서 나토 전투기가 벨라루스 방향에서 넘어온 드론을 격추했다. 리투아니아 영토 상공에서 드론이 격추된 것은 처음으로, 빌뉴스 일대에 경보가 발령됐다. 발트 3국 영공 침범이 잇따르는 가운데 리투아니아의 핵 배치 금지 조항 삭제 추진을 두고 러시아가 강하게 경고하며 긴장이 커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영공에서 벌어진 첫 격추

지난 9월 15일 새벽, 리투아니아 남부 카우나스 인근 프라트쿠나이 마을 상공에서 나토 전투기가 드론 한 대를 격추했습니다. 나토 공중방어 임무를 맡은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조종사들이 대응에 나섰고, 드론은 벨라루스 방향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투아니아 영토 상공에서 드론이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격추 직후 빌뉴스와 주변 지역에는 드론 경보가 발령됐고, 리투아니아군은 현장에 투입돼 잔해 주변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는 자국군과 이탈리아 조종사들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해 위협을 제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도 엑스(X)를 통해 나토의 대응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비 태세가 지역 안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발트해 상공이 계속 시험대에 오르는 이유

이번 격추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닙니다. 나토 발트해 방공군은 2004년 발트 3국 가입 이후 이들 상공을 순찰해 왔는데요. 올해 5월 에스토니아, 6월과 8월에는 라트비아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격추한 기록이 있습니다.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확대가 있습니다.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공격이 늘면서 일부 무인기가 핀란드와 발트 3국 영공까지 흘러들어 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전자전과 전파 방해로 비행 경로가 틀어진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리투아니아의 부담은 더 큽니다. 남부와 동부 국경 상당 부분이 러시아의 핵심 동맹인 벨라루스와 맞닿아 있어서죠. 폴란드도 전날 밤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에 들어오자 공군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핵 배치 논쟁과 커지는 긴장

여기에 리투아니아가 자국 내 핵무기 배치를 금지한 헌법 조항 삭제를 추진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조건 탓에 나토 동부 전선의 핵심 방어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움직임입니다.

러시아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리투아니아 영토에 핵무기가 배치돼 충돌이 벌어지면 리투아니아가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나토 제5조가 발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영공 침범과 핵 배치 논쟁이 맞물리면서 발트해 지역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나토가 대응 수위를 어디까지 높일지, 우크라이나 드론의 경로 이탈 문제가 어떻게 관리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