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합의 임박…미국과 이란, 통제권 놓고 줄다리기 계속

K연머연
16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11:01

요약 생성중...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합의 임박 관측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카타르 등의 중재로 잠정 합의문 초안이 교환되었으나, 이란의 통제권 및 수수료 요구와 미국의 자유 통항 주장 사이의 이견은 여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압박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반발 등 변수 속에서, 이번 협상은 향후 비핵화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 합의 임박에 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한숨 돌릴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화요일이나 수요일 중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하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카타르를 비롯한 중재국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접촉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으며, 잠정 합의문 초안이 양측에 공유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데요.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임을 확인한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통제권과 수수료가 핵심 쟁점

협상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선박 통제권 문제입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자국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출항 선박에 대해서도 사전 통보와 허가 체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경 및 보안 비용을 명목으로 한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해 오만과 나누자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는데요. 이란은 이를 통해 해협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러한 요구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은 전쟁 이전의 자유 통항 체제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통행료 부담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해협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핵심 권한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이란에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강경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수 작전을 언급하며 지도부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했는데요. 다행히 중동 국가들의 요청으로 군사작전은 중단되고 대화의 여지가 열렸습니다. 미국은 해협 개방 이후 이란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단계적 접근법을 밝혔습니다.

내부 반발과 불확실한 전망

합의에도 불구하고 변수는 적지 않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강경파는 해협 통제권이 인정되지 않는 합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오만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이 신원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소규모 충돌이 협상 전체를 어그러뜨릴 위험이 존재합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만과의 협상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은 주권적 권리와 국가 안보를 모두 반영한 안전 항로 획정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면서도 오만과 실질적인 해협 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모습은, 현재의 대화 구조가 꽤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미국과 이란 간의 기존 양해각서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아바스 아슬라니 중동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모든 현안을 즉시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실질적인 이행과 최종 핵 합의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유량의 5분의 1을 통과하는 전략적 수로인 만큼, 이번 협상 결과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도 직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