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영남권 여야 총력전…중앙당 지원 ‘역효과’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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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4일 오후 9:46

발행: 2026년 5월 4일 오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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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가 영남권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사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당 지도부의 지원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2024년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울경 유세가 보수층 결집을 부른 경험은 지역 정치의 특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여야가 영남권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박3일 일정으로 부산, 울산, 경남, 경북을 돌며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역시 부산과 대구를 방문하며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죠.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중앙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현장 지원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울경 유세가 보수층 결집을 부른 ‘트라우마’가 재현되지 않을지 주목되는데요.

‘오빠 발언’ 논란과 민주당의 집중 공략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초등학생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권유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아동학대 논란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폈고, 정 대표는 결국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번 사건은 선거 막판 정국에서 지도부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4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의 사과와 ‘특검법’ 공방

국민의힘도 영남권에서의 결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부산에 이어 대구를 방문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장 대표의 사과는 당내 화합을 다지고 보수 지지층의 단일대오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읽힙니다. 한편 여야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을 ‘도둑이 경찰을 임명하는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은 오히려 ‘진실 돋보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죠. 이 특검법 논쟁은 단순한 정책 차원을 넘어 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며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 트라우마와 지역 정치의 특수성

민주당 캠프 내부에서 정청래 대표의 영남권 행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배경에는 2024년 총선의 경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울경 지역 유세에 나서며 적극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보수층의 결집을 자극해 민주당 후보들의 대거 낙선을 불러왔던 거죠. 부산에서는 1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단 1석만을 차지하는 등 국민의힘의 압승이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트라우마’는 영남권이 중앙 정치의 논리보다 지역 현안과 후보 개인의 경쟁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도부의 직접 개입보다 후보 중심의 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리지만,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지역 밀착형 공략과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