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 현장, 경호처 내부 증언으로 드러난 충격적 내막

국한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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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8일 오전 1:02

발행: 2025년 10월 17일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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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김건희 여사가 경호처에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나'라고 질책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강경 대응 논의가 오갔고, 군사령관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지시와 내부 반발도 드러났다. 김성훈 전 차장과 이광우 전 본부장은 국정감사에서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체포 직후 경호처에 쏟아진 질책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김건희 여사가 경호처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은 김 여사가 박모 경호관에게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나"라고 질책하는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증언했는데요. 당시 상황을 전해들은 김 전 부장은 "황망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체포 영장 집행을 막지 못한 경호처의 대응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이진하 전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의 증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 전 본부장은 김성훈 당시 경호처 차장으로부터 "수사기관이 관저에 진입할 수 없도록 무조건 사수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를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강한 의지가 작동하고 있었던 겁니다.

강경 대응 논의와 내부 긴장

당시 경호처 내부 회의에서는 상당히 강경한 발언들이 오갔습니다.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은 "우리가 저들을 체포해야 한다", "총을 차고 다니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김성훈 전 차장도 "경찰은 수사권이 없다", "저놈들 우리가 때려잡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당시 경호처 내부의 긴장된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김신 전 부장이 김 여사의 질책 내용을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입니다. 김 전 부장은 이러한 내용이 "과잉 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경호처 내부에서조차 상황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와 내부 반발

더 충격적인 증언은 김성훈 전 차장이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진하 전 본부장은 김성훈 전 차장이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등 군사령관 3명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는데요. 김대경 전 경호처 지원본부장이 이 지시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으며, 본부장급 회의에서 "대통령이 시켜도 못 하겠다"는 강한 반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언들은 당시 경호처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김 전 차장의 지시에 대해 내부에서조차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화폰 기록 삭제 시도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뒤늦은 사과와 향후 전망

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훈 전 차장과 이광우 전 본부장은 마침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국민께 혼란을 가져와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 전 차장은 "안타까운 역사 속에서 국민에게 많은 혼란을 가져오고 국력도 소실됐던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 전 본부장 또한 "국가와 국민 모두 혼란스럽고 힘들어하는데 그 중심에 저희가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특검의 수사 내용 중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총기 과시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광우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두려워하거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관련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재판은 궐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는 전직 대통령과 경호처 고위 관계자들의 법적 책임을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