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8단계 인하…장거리 여행 부담 덜고 업계 3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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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8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6월 17일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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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과 중동 종전 국면으로 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8단계 인하되며 장거리 노선 왕복 비용이 최대 20만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여행사들은 특가 경쟁에 돌입했지만,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추석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며 원화 약세와 공급망 지연으로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간 회복 속도 차이도 예상됩니다.

장거리 여행, 다시 눈앞에

7월부터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기존보다 8단계 낮아진 19단계로 적용됩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앞두고 중동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화된 결과인데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전월 대비 17.5% 하락한 배럴당 142.0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인하로 장거리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은 최대 20만 원 이상 줄어듭니다. 대한항공 뉴욕 왕복 기준으로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지난 5월 최고 단계와 비교해 약 44만 원이나 감소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장거리 구간 유류할증료가 6월보다 약 27%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부담이 크게 덜어지면서 그동안 멀찍이했던 미주와 유럽 노선이 다시 여행객들의 선택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근거리 쏠림, 이제 장거리로?

최근 몇 달간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모두투어의 여름 성수기 예약 현황을 보면 중국 27.4%, 동남아 24.3%, 일본 18.2%로 근거리 지역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10.2%, 미주 및 남태평양은 6.4%에 그쳤죠.

이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겹치면서 장거리 여행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가 장거리 노선의 가격 문턱을 낮추면서 수요 이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도 특가 상품과 할인 쿠폰을 쏟아내며 성수기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다만 7~8월 성수기 예약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라,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추석 연휴나 하반기 출발 상품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회복, 속도는 제각각

항공업계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를 3분기 실적 반등의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위축됐던 만큼,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발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모든 항공사가 같은 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공급망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특히 달러로 비용을 지출하는 구조적 특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는 이러한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3·4분기까지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