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를 겨눈 맞보복전
2026년 9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핵심 시설을 겨냥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의 정유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어 전쟁 수행 능력 자체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러시아의 대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 시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고, 지난 5주 동안에만 4차례나 미사일형 드론을 투입했습니다. 양측이 상대의 급소를 정확히 겨냥해 보복을 주고받는 양상이 뚜렷해진 겁니다.
멈춰선 제철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생산시설인 크리비리흐 제철소입니다. 아르셀로미탈이 운영하는 이 제철소는 5주간 4차례 공격을 받아 근로자 5명이 숨졌고, 결국 전면 가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회사 측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도 상당합니다. 이 제철소는 연간 17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직원 1만2천500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3천500명이 일해 왔습니다. 생산 중단으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이 장부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전쟁과 EU 규제로 이미 압박을 받던 철강산업에 결정적인 충격이 된 셈입니다.
일상이 표적이 된 현실
민간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키이우에서는 사무실 건물과 비즈니스센터가 잇달아 공격을 받아 7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으며, 사망자에는 14세 소년도 포함됐습니다. 유엔은 한 달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2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류창고와 데이터센터, 흑해 항만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됐다며 일상 자체가 표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방비 충당을 위해 270억 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러시아를 압박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미국 상원 양당 의원 14명도 푸틴 대통령의 G20 초청 철회를 촉구하며 압박에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