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깨진 후 처음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
2026년 7월 17일,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이 숨진 첫 사례인데요. 특히 지난 7일 종전 양해각서가 종료되면서 휴전 상태가 깨진 뒤 처음으로 발생한 전사자라 상징성이 큽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망자 신원은 유족 통보 절차가 끝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전쟁에서 누적된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에 대해 7일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 내 미군 기지를 반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지적 충돌을 넘어 전면전 위험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되자 유가 급등
양국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물류 대란에 직면했습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 통과하던 이 해협을 지난 17일 기준 단 8척만 지나갔습니다. 무려 92%나 줄어든 겁니다. 마리스크의 디미트리스 마니아티스 CEO는 승무원들의 공포가 금전적 보상을 압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88.1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82.49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이는 전쟁 이전과 비교해 20%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이 끊기면서 에너지 시장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충격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유가에서 금리로 번지는 불안
원유 가격이 오르자 금융시장의 시선은 이제 금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유가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CB 역시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인한 2차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올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중동 충돌의 파급 경로가 원유 가격 상승을 거쳐 금리 시장으로 이어진다고 짚었는데요. 딥팍 푸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전달 경로가 명확하며 시장은 당분간 이 상황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제는 에너지와 금융을 동시에 흔들며 세계 경제 전체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