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 만에 전면 파업…기아도 파업 예고, 자동차 업계 노사갈등 격화

머한뉴조
2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3일 오후 7:31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5:02

요약 생성중...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누적 매출 손실 2조 3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성과급 분배와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아도 부분 파업을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멈춰 선 현대차 공장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8월 21일,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울산과 아산, 전주 등 국내 공장 세 곳의 생산 라인이 모두 멈췄는데요. 오전조와 오후조 조합원 3만 9천여 명이 동시에 출근을 거부하면서 차량 5만 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올해 누적 매출 손실만 2조 3천억 원을 넘어섰고, 공장 가동 중단 시간도 총 120시간에 달했습니다.

사실 이번 파업은 갑작스럽게 터진 사건은 아닙니다.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해 15차 이상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여금 50% 인상과 과거 해고자들의 복직, 그리고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것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시선

갈등의 핵심은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나뉘는 성과 배분 방식에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186조 원과 11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요.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며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명확한 성과급 분배 기준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바 없어 개별 기업의 협상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년 연장 문제는 정치권의 논의보다 앞서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아 사측은 기본급 9만 8천 원 인상과 성과급 400%에 추가로 1,2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요구와는 여전히 차이가 큰 상태입니다.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파업 확산

현대차에 이어 기아 노조도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기아는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만약 현대차와 기아의 동반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품사와 협력사를 포함한 산업 생태계 전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한편 금속노조는 현대차 본사 앞에서 3천여 명 규모의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 교섭과 부품사 납품단가 후려치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삼성전자 DX부문 노조까지 성과급 격차 문제로 집회를 열면서 제조업 전반의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향후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될지, 아니면 더 강경한 투쟁으로 이어질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가 업계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