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카니" 논란과 캐나다의 강경 대응... 미·캐나다 무역전쟁 격화

국한연
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8:33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8:33

요약 생성중...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정상급 인신공격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위협에 맞서 캐나다는 보복 관세와 전력 공급 중단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며, 장기전을 대비한 산업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협상은 결렬되었지만 양국 간 소통 채널은 일부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지사"라 불린 총리와 무덤 속 전직 대통령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양국 정상을 향한 거친 인신공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발표 과정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 칭하며 사실상 51번째 주로 격하시키는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이에 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무덤 속에서 구토할 정도의 행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설전이 감정적 대립을 넘어 국가 간 존중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입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8월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내년부터는 자동차와 철강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을 갈취해 왔다며, 미국 내 생산품에만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당연히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가 높은 무역 구조를 들어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보복관세 넘어 전력 공급 중단까지

캐나다는 단순한 보복 관세를 넘어선 전면적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 내각은 8월 25일 대미 보복 관세와 산업 지원책을 공개했는데요. 단순히 1대1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자국산 대체재 확보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한 표적화된 보복 조치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력 가격 인상이나 공급 중단을 검토 중이며, 핵심 광물 수출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생존을 걸고 경제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캐나다의 대응에는 장기전을 염두에 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업 수당 확대와 관세 타격 기업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 등이 추진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전반에 걸쳐 지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협상 결렬 속 남은 소통의 끈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상태입니다. 협상 막판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미국 금속 기업들을 옹호하며 강경하게 압박하자, 캐나다 측은 규칙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협상 분위기는 급속히 경직되었습니다.

반대로 소통의 끈은 아직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설전을 이어가면서도 대화 채널은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극단적 충돌을 피할 마지막 여지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고위층의 거친 발언과 강경 대응이 계속된다면, 이 여지 역시 빠르게 좁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