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결의…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KK네n
20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4:02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3:34

요약 생성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최종 결의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30대의 항공기와 매출 23조 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10위권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는 가운데, 연간 3천억 원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 인력 갈등,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실 등 실질적인 통합 과제가 남아있어 내부 융합이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5년의 여정 끝에 합병 최종 결의

2026년 8월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최종 결의했습니다. 이번 결의로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기업결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전체 주주의 81.9%가 참석한 가운데 무려 99.3%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절차를 마쳤고, 양사는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완료한 뒤 통합 대한항공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사실 이번 합병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쳤고,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조건부 인가를 받아야 했죠. 지난 6월 25일 국토교통부 인가와 7월 24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을 거쳐, 이제는 운항증명 취득과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10위권 메가 캐리어의 기대와 과제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30여 대와 매출 23조 원 이상, 임직원 약 2만 8천명 규모를 갖춘 글로벌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연간 3천억 원 수준의 시너지를 창출해 통합 비용 9천억 원을 3년 안에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면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보완 요구와 함께, 조종사 서열 및 승진 체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진이나 임금, 비행시간 배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핵심 운항 인력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부채비율이 1,300%를 웃돌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이 통합 비용과 맞물리면 수익성 개선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원팀'을 향한 막바지 준비

양사는 조직문화 융합과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출범 첫날부터 운항 차질을 막기 위해 통합 비상탈출 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객 및 화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과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 합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두 조직 간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있죠.

물론 시스템 통합과 브랜드 일원화는 시간이 걸리는 과제입니다. CI 변경과 유니폼 교체뿐 아니라 서로 다른 고객 경험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남은 4개월여 동안 양사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운항증명 취득을 마무리하고, 채권자 보호 절차 등 행정적 마무리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입니다. 1988년 창립해 38년 역사를 이어온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되면서 국내 항공 산업은 새로운 지형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