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언리얼 엔진 6 공개…AAA와 포트나이트 통합·AI 연결로 개발 혁신

이네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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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9일 오후 8:02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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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 6를 공개하며 2027년 말 얼리 액세스를 목표로 했다. UE5와 포트나이트 에디터를 통합하고 AI 모델 연결 기능을 탑재해 개발 효율성을 높인다. 동시에 오픈소스 버전 관리 시스템 '로어'와 메타휴먼 핵심 기술을 개방하고, 카메라 한 대로 구현되는 마커리스 모션캡처를 선보이며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한 번 만들면 어디서든 즐긴다

에픽게임즈가 시카고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2026'에서 차세대 게임 엔진의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언리얼 엔진 6는 기존 AAA 게임 개발 환경과 포트나이트 에디터를 하나로 묶어, 한 번 제작한 콘텐츠를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7년 말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둔 이번 발표에서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개발 생태계 전반을 뒤바꿀 도구들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통합'이었습니다. 그동안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고사양 게임과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맵은 서로 다른 파이프라인을 타야 했는데요. UE6에서는 이 경계가 사라집니다. 개발자가 게임을 한 번만 만들면 기존 플랫폼은 물론 포트나이트와 자체 라이브 서비스까지 동시에 배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Verse'를 도입해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개발 편의성을 높이고, AI 기반 자동화 도구를 탑재해 반복적인 작업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AI와의 연결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UE6에는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기반 기능이 내장되어, 개발자가 클로드나 제미나이 같은 AI 모델을 직접 개발 환경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데이터 처리나 콘텐츠 제작의 단순 반복 작업은 AI에 맡기고, 개발자는 기획과 디자인 같은 창작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개발 문턱을 낮추는 오픈소스 전략

엔진 자체의 진화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건 에픽의 생태계 확장 전략입니다. 먼저 오픈소스 버전 관리 시스템 '로어(Lore)'를 공개했는데요. 이는 소스코드뿐 아니라 게임 개발에 필수적인 대용량 그래픽과 영상 에셋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존 버전 관리 도구가 코드 중심이었다면, 로어는 게임 개발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메타휴먼 핵심 기술도 MIT 라이선스로 개방했습니다. 이전까지 에픽의 디지털 휴먼 기술은 언리얼 엔진 안에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타 엔진이나 외부 플랫폼에서도 법적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결정은 더 많은 개발자와 스튜디오가 에코시스템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언리얼 엔진 5.8 정식 버전도 출시되었습니다. '메시 터레인' 기능을 통해 3D 기반 지형 제작이 한층 정교해졌고, 실시간 식생 생성과 간소화된 라이팅 워크플로로 오픈월드 구현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렌더링 성능 최적화에 방점을 찍어, 고퀄리티 그래픽과 원활한 실행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카메라 하나로 완성되는 디지털 휴먼

메타휴먼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도 비약적으로 좁혀졌습니다. 기존의 얼굴 스캔에서 벗어나 전신 캐릭터로 자동 변환하는 '메시 투 메타휴먼'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외부 툴로 만든 캐릭터 메쉬를 불러오면 클릭 몇 번으로 리깅된 전신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텍스처 용량도 기존 140MB에서 10MB까지 압축하는 '스케일러블 노멀 텍스처' 기술이 적용되어, 고품질 자산의 경량화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마커리스 모션 캡처의 실용화입니다. 특수 마커나 고가의 스튜디오 장비 없이 카메라 한 대만으로 얼굴과 상체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추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로컬 머신에서 오프라인으로 처리되어 보안성과 속도를 확보했고, 리눅스와 맥OS 지원 확대로 운영체제 간 벽도 허물었습니다. 현장 시연에서는 헬멧과 슈트 없이 카메라만으로 정교한 동작을 캡처하는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다수 인원이 동시에 촬영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엿보였습니다.

대규모 군중 구현 기술도 주목할 만합니다. '메타휴먼 크라우드'는 나나이트와 매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최대 1,500명의 서로 다른 외형을 가진 인물을 60프레임으로 구동합니다. 거리에 따라 고품질 액터와 GPU 기반 인스턴스를 자연스럽게 전환하고, 복잡한 헤어 연산을 미리 베이크해서 연산 부하를 크게 줄인 게 핵심입니다.

에픽게임즈는 UEFN 출시 이후 개발자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으며, 현재 3,000여 파트너사가 6,000개 이상의 게임과 맵을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리얼 엔진 6는 단순히 더 예쁜 그래픽을 만드는 도구를 넘어, AAA 게임과 크리에이터 경제를 잇고 AI와 인간의 창작을 결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이 변화가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