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대 하락…홈쇼핑 여행상품 확대하고 한전은 숨 돌려

뉴전I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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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4:03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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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하락하면서 홈쇼핑 업계는 장거리 여행상품을 확대하고, 한국전력은 연료비와 외화 부채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환율 안정 지속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11개월 만에 내려앉은 환율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8월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7.7원에 마감하며 1400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불가 기대감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겹치면서 나타난 흐름입니다. 아시아 외환 시장 전반에서도 달러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로 1384.1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와 달러·엔 환율 반등으로 1390원대 중반에서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고점보다 175원 이상 밀린 만큼, 장기적인 환율 상승 추세가 상당 부분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완연한 약세 국면으로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홈쇼핑은 움직이고, 한전은 숨 돌리고

환율 하락의 영향은 실물 경제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고환율로 주춤했던 해외 장거리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홈쇼핑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GS샵은 유럽과 중남미, 이집트 등 이색 상품을 늘리고 있으며, 서유럽 상품 예약은 5% 늘었고 스페인·포르투갈 상품은 22.7% 급증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9월 장거리 편성을 20% 늘려 동유럽과 튀르키예 프리미엄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같은 비율로 상품을 늘렸으나, 유류할증료 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은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한편, 연료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전력에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과 SMP가 손익분기점을 웃돌며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은 겨울철 연료비 급등 완충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200조 원대 외화 부채를 안고 있는 한전의 조달 부담과 하루 115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낙관은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높고, LNG 도입단가와 발전용 가스요금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 효과가 실제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 두 달가량 소요되는 점도 변수입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6% 넘게 급등하며 환율 하락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외환딜러들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숏베팅 분위기로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하는데요. 결국 환율이 13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연료비 상승세 둔화와 소비 심리 회복이라는 조건이 함께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