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재선거 뒤흔든 표 분산…조국 194일 만에 대표 사퇴, 유의동 당선

서뉴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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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4:48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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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위로 낙선하며 194일 만에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후보 간 경쟁으로 인한 표 분산으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역시 불투명해지는 상황입니다. 혁신당은 신장식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3위 낙선과 194일 만의 대표직 사퇴

6월 3일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예상 밖의 3위에 그치며 낙선했습니다. 개표 초반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조 대표는 최종적으로 27.27%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34.83%를 얻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28.77%의 김용남 후보에 밀린 결과였습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조 대표는 6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사면 이후 지난해 11월 전당대회에서 복귀한 지 불과 194일 만의 일입니다. 조 대표는 당원들 앞에 희망을 열어주지 못한 것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당은 신장식 수석최고위원을 대표 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체제 정비에 들어갔는데, 조 전 대표는 이 전당대회에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부지리로 되찾은 평택과 분열된 진보 진영

이번 재선거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표 분산이었습니다.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6.01%에 달하지만, 후보 간의 쌍방 공세가 결국 반사이익을 가져왔습니다. 두 후보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비방을 쏟아낸 사이, 유권자들의 지지는 한 곳으로 모이지 못했죠.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마저 안타까움을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선된 유의동 후보는 평택 토박이라는 점과 3선 출신으로서의 지역 기반을 내세워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했습니다. 5파전 구도 속에서 그는 유일하게 3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수도권 4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되찾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진보 진영이 스스로 발을 걸어 넘어뜨린 형국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유 당선인에게는 어부지리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합당론 안갯속과 혁신당의 길

이번 패배는 조국혁신당에게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평택을 낙선은 물론,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2명 당선에 그치며 세력 확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조 대표의 원내 복귀를 통한 독자 세력화 구상이 무산되면서,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역시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연대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지만, 실무진에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선긋기 답변도 나왔습니다.

물론 혁신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12석의 원내 3당이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장식 권한대행은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해 당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혁신당은 정치적 존재감을 어떻게 회복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당선된 유의동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설이 나올 만큼 당내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남기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평택을 한 석을 놓고 벌어진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회의원 한 자리를 넘어, 향후 보수와 진보 진영의 세력 재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