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뒤 한은, 시장 점검하며 '대내외 리스크' 경계 강화

파한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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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9일 오후 12:55

발행: 2026년 2월 19일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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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설 연휴 직후 시장을 점검하며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AI 수익성 논란, 재정 확대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4대 글로벌 불안 요인에 대한 경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은 국고채 금리 소폭 하락 등 강보합 출발했으나, 물가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며 신중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한국은행이 설 명절 연휴가 끝난 직후 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19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는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는데요. 결론은 ‘일단 안정, 그러나 리스크는 상존’이었습니다. 연휴 동안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나 연방준비제도(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있었지만, 국제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폭의 등락 없이 잔잔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가는 오르고 국채금리는 소폭 내린 가운데, 원화는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 신호를 보냈죠.

그러나 한국은행의 진단은 이 안정세에 안도하기보다는 경계심을 높이는 쪽이었습니다. 유상대 부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글로벌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시해야 할 네 가지 불안 요인

한국은행이 구체적으로 경계하는 리스크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주요국,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입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살아났지만, FOMC 의사록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론이 강했습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국제 자본 흐름과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입니다.

둘째는 ‘AI 수익성 논란’입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금융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AI 관련 주식이 증시를 견인한 점을 생각하면, 이 논란이 시장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셋째는 각국의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넷째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특히 이란 핵 협상 난항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은 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다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강보합’ 출발

이러한 글로벌 불안 요인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단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설 연휴 직후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로 소폭 하락하며 ‘강보합’ 세를 나타냈죠. 이는 시장이 연휴 기간의 관망세를 벗고 낮은 수준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2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전월보다 오르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당연히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에 쏠립니다. 현재 채권시장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대기하는 모드입니다.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만큼,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핵심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까지 하락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이는 달러-원 환율과 대외금리, 국내 주식시장 흐름 등 주변 여건에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죠. 설 연휴 이후 첫 공식 평가를 통해 한은이 전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바깥풍은 잔잔해 보이지만, 언제든 거센 풍랑으로 바뀔 수 있는 잠재적 요인들에 대해선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