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의사제’ 추진에 의협 반발, 인천대는 설립 기회 걱정

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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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7:47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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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증원분을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국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와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의협은 증원 자체를 반발하는 반면, 인천대 등 지방에서는 기존 의대 중심의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공공의대 설립 기회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과 이해관계자 간의 건설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의대 증원 갈등, 지역의사제로 새 국면

정부가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새로운 방안이 논란 속에 등장했습니다. 2027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는 증원분을 전적으로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인데요. 이 전형에 선발된 학생들은 학비 지원을 받는 대신,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지정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로써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한 의사 단체들은 이 제안에도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협은 2040년이면 의사가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자체 추계를 근거로 들며, 의대 증원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죠.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는 단순한 규모 논쟁을 넘어, 국가 의료 시스템의 미래상을 두고 벌이는 근본적인 충돌로 비춰집니다. 과거에도 의사 단체는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 행동에 나선 전력이 있어, 이번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천대 공공의대, 정책 변화에 설 자리 잃을까

정부의 지역의사제 논의가 본격화되자, 지방에서 준비 중이던 공공의대 설립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대의 공공의대 설립 추진입니다.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기존 의대에 지역의사 정원을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한데, 인천에는 이미 가천의대와 인하의대가 위치해 있어 인천대에 새로운 공공의대를 세울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인천대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천대는 공공의료 교육기관 모델 연구용역을 통해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의사제가 기존 인프라 중심으로 설계되면, 인천처럼 상대적으로 의대가 많은 지역의 신규 공공의대 설립 요구는 논의 테이블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큽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협의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권역별 공공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논의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합의점 찾기, 과제는 여전히 산적

현재 정부는 의료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을 그으려는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추후 설립될 공공의료사관학교의 정원을 기존 증원분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죠. 그러나 근본적인 해법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의협은 정부의 수급 추계가 불충분하다며 ‘물리적 대응’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어, 대화의 창구 마련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지역의사제가 실현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미흡한 상태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지역을 지정할지, 지역별로 실제로 몇 명의 의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수급 추계가 선행되지 않으면 정책의 효과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논쟁은 단순한 인원 숫자 게임이 아니라, 누가, 어디서, 어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한 국가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의사 단체가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