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폭락에 개미 투자자 비명...금융당국 사과·전문투자자 제한 검토

뉴m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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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8:02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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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으로 개인투자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과 전문투자자 제한 검토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한 구조적 손실은 이미 발생한 뒤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앞 근조화환과 솟구치는 분노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국회 정문 앞에 30여 개의 근조화환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건데요. 이들 상품은 최근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했고,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개인투자자의 손실액을 약 32조 원으로 추산했는데, 일각에서는 56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무너진 자산을 회복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투자자들의 시장 불신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음의 복리가 쏟아낸 위험

문제의 핵심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에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기간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합니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면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이 누적되는 건데요. 한양증권이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15.2% 하락한 동안 레버리지 ETF는 40.2% 폭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주가가 18.4% 밀린 사이 레버리지 상품은 49.4%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 심각한 건 기초자산의 누적수익률이 0%가 되더라도 손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 기준 -14.4%, SK하이닉스 기준 -21.1%의 손실을 보였는데요. 변동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손실은 각각 40%와 50%를 넘어서며, 1년 후에는 60~70%에 달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입니다.

사과와 규제...그러나 충분한가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금융당국은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고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는 조치를 내놨는데요. 이를 통해 투자 계좌 수가 10만 개에서 1만 개 수준으로 줄고, 거래량이 약 60%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2배인 배율을 낮추거나 신규 매수를 전문투자자로만 제한하는 고강도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사이드카 제도처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반대로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모든 시장 문제를 해당 상품 하나에 귀결시키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금융당국이 잇따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